승천·오순절과 예루살렘 공동체
행 1-5장은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제자들이 성령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시작해, 성전과 집과 공회에서 증언하는 공동체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행 1:8의 지명은 책 전체의 방향을 미리 보여 준다. 그러나 제자들이 세운 선교 계획표는 아니다. 증언의 주도권은 성령에게 있고, 제자들은 자신들이 정한 때와 방식이 아니라 약속을 따라 움직인다. 승천 뒤 제자들은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기도하는 일이 첫 과제가 된다.
오순절에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듣는다. 성령은 언어의 차이를 없애지 않고 그 차이 속에서 복음이 들리게 하신다. 베드로는 군중이 보고 들은 일을 요엘과 시편으로 풀어 준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하나님이 다시 살리신 예수를 증언의 중심에 둔다.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 문에서 걷지 못하던 사람을 일으킨 뒤 그 능력을 자신들의 경건에 돌리지 않는다. 치유와 설교는 모두 ‘예수의 이름’을 가리킨다. 지도자들이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금하자 사도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일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한다.
재산을 나누는 장면과 아나니아·삽비라 사건은 함께 읽어야 한다. 재산 소유 자체가 죄로 규정된 것은 아니며 처분도 강제가 아니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땅값 일부를 감추고 성령을 속였다고 지적한다(행 5:3-4). 누가는 재산을 어떻게 쓰는지와 공동체 앞에서 진실한지를 같은 대목에서 묻는다.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짧은 이동 뒤, 행 2-5장의 사건은 같은 도시 안의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진행된다.
제자들은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 이후에는 성전, 집, 공회, 감옥을 오가지만 도시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이동 주체 · 사도들과 예루살렘 공동체- 01약속, 승천, 예루살렘 귀환
부활하신 예수는 성령을 기다리라고 명한다. 제자들은 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기도하며 열둘의 증언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
- 02예루살렘 · 장소 고정
- 03예루살렘 인근 · 장소 고정
- 04감람원 · 장소 고정
- 05감람원에서 예루살렘으로 · 육로
- 06예루살렘 · 장소 고정
- 07성령 강림과 베드로의 설교
여러 지역의 순례자들이 자기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듣고, 베드로는 이 일을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해석한다.
- 08예루살렘 · 장소 고정
- 09예루살렘 · 장소 고정
- 10가르침·식탁·기도·나눔
회심한 이들의 응답은 성전과 집에서 이어지는 공동생활로 나타난다.
- 11예루살렘 · 도시 내부
- 12성전에서 일어난 치유와 설교
치유받은 사람의 몸이 베드로 설교의 눈앞 증거가 되고, 설교는 부활하신 예수에게 시선을 돌린다.
- 13예루살렘 성전 · 도시 내부
- 14예루살렘 성전 · 장소 고정
- 15금지 명령과 공동체의 기도
공회는 사도들의 말을 막으려 하지만 공동체는 안전보다 담대함을 구한다.
- 16성전 → 공회 · 도시 내부
- 17예루살렘의 모임 장소 · 도시 내부
- 18나눔과 거짓
바나바의 자발적 나눔과 아나니아·삽비라의 기만이 연이어 배치되어 공동체의 경제생활을 평가한다.
- 19예루살렘 · 장소 고정
- 20예루살렘 · 장소 고정
- 21감옥에서 다시 성전으로
사도들은 풀려난 뒤 숨어 있지 않고 다시 성전에서 가르친다. 채찍질 뒤에도 증언은 계속된다.
- 22예루살렘 성전 · 도시 내부
- 23감옥 → 성전 → 공회 · 도시 내부
신학적 쟁점
성령의 권능은 제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아니라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게 하는 능력이다.
예수는 부활 뒤에도 하나님 나라를 가르친다. 사도들의 선교는 그 통치가 예수 안에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사도들의 권위는 자신들의 능력에 있지 않다. 치유와 구원, 금지와 증언이 모두 예수의 이름을 둘러싸고 일어난다.
성령의 임재는 표적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공동체 안의 거짓과 위선도 그 임재 앞에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
성전과 공회는 복음이 사적인 신념에 머물지 않고 예루살렘의 공적 삶과 충돌하는 장소다.